▼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73년작. 『나는 너의 이름을 알고 싶지 않아. 너는 이름이 없고 나도 이름이 없어. 그저 모든 것을 잊는 거야』 음울한 인상을 풍기는 중년남자가 낯선 임대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젊은 여자에게 이같은 말과 함께 변태적이고 무의미한 성관계를 거듭한다.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감, 소외를 그려낸 베르톨루치의 영상미학이 지금까지도 반짝이는 수작이다. 지각개봉 및 출시 덕분에 말론 브란도와 마리아 슈나이더의 「젊은 연기」가 색다른 맛을 준다. 29일 출시. (연불·새한) ▼ 서울단편영화제 수상작시리즈 ▼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공모전인 「서울단편영화제」의 94년 1회부터 최근 3회까지의 수상작이 출시됐다. 삼류영화관 매표여직원이 펼치는 초현실주의적 몽상을 그려낸 임순례감독의 「우중산책」과 김본감독의 「모범시민」, 정지우감독의 「생강」 등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을 비롯한 14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연불·드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