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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가들「자이르반군 난민학살」조사촉구…유엔에 요청

입력 | 1997-05-21 20:08:00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20일 국제인권단체들이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서 인권유린 조사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로랑 카빌라 정권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제네바의 외교관들이 전했다. 투치족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카빌라의 군은 모부투 세세 세코의 축출 직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에서 르완다의 후투족 난민들을 대량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권단체 조사단의 현지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도 군이 후투족 난민에 대해 인종말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프랑스의 라 리베라시옹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콩고민주공화국에 34만명의 난민이 남아 있으나 이중 19만명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카빌라는 20일 수도 킨샤사에 도착, 연도에 늘어선 수천명의 군중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이날 킨샤사에서는 프랑스 기업인 2명이 제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살해돼 카빌라의 정권 장악 이후 첫 외국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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