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백30㎞의 초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태풍의 일종)이 19일 방글라데시 동남쪽 해안을 강타, 최소한 5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인도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소식통들을 인용, 콕스바자르 해변 휴양지에서 4백명, 파투칼리 지역에서 1백명 등 5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인도 타임스는 압두루 라힘 치타공 경찰청 부청장의 말을 인용, 『폭풍과 거대한 파도로 주택이 붕괴돼 사망자가 많다』면서 샌디프와 케나프, 세인트 마틴 섬, 마히시칼리, 쿠트브디아, 우키아 등지에서 통신이 두절되고 가옥 및 농토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폭풍 발생전 방글라데시 연안 50개 섬의 1백만명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폭풍 강타후 총리실에 재난통제실을 설치하고 군과 경찰을 피해지역에 투입, 희생자 구조 및 발굴 등의 복구작업을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