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등 천주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도문이 29년만에 바뀐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전례위원회가 상정한 가톨릭기도서의 최종 개정안을 승인하고 이를 오는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천주교 기도문은 지난 68년 개정된 이후 한번도 고치지 않았다. 전례위원회는 95년 로마교황청이 승인한 「새 미사통상문」의 용어를 기초로 천주를 하느님, 성신을 성령으로 바꾸는 등 고어체를 현대문으로 바로잡았다. 이에 따라 「주의 기도」는 「주님의 기도」로 바뀌고 내용중 「그 나라가 임하시며」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로 바뀐다. 「성모송」중 「태중의 아들 예수 또한 복되시도다」는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로 개정됐다. 이밖에 「원수를 위한 기도」 「전쟁때의 기도」 등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기도문은 삭제되는 대신 「성전건립기도」 「성서사도직을 위한 기도」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