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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경선 이틀앞]사사건건 충돌 『害黨행위』공방

입력 | 1997-05-16 20:24:00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회의의 대선후보 및 총재 경선이 주류와 비주류측의 잇단 불공정 시비로 분위기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양측은 대변인과 소식지를 통해 치열한 「성명전」과 「입씨름」을 계속하며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비주류측은 16일 또다시 주류측이 비주류측 후보의 지구당방문을 막고 있다고 성토했다. 15일 호남 지역을 방문한 愼順範(신순범)전의원 金元吉(김원길)의원 등 지원반이 익산갑, 영광―함평, 해남―진도지구당에 도착했으나 위원장들이 문을 닫거나 방문을 거부, 대의원 접촉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5일 부산지역 17개 지구당위원장 중 14명이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대한 지지성명을 내자 『주류측의 강압과 사주에 의한 정치 쇼』라고 크게 반발한데 이은 것. 비주류측은 자체 소식지를 통해 『주류측이 대의원접촉 방해, 공식활동을 빙자한 사실상의 선거운동, 중앙당직자의 강압적인 지지요구 등 몰상식한 「해당행위」로 전당대회의 의의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주류측은 『김대중총재가 대선에 나가도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선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주류측의 이종찬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경선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당의 결속을 이뤄야 한다』며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비주류측을 겨냥했다. 전당대회 후보연설 시간을 놓고도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전당대회 준비위가 당초 30분,20분으로 정했던 대통령후보, 총재후보의 연설시간을 20분,15분으로 줄이자 비주류측은 크게 반발했다. 그러자 준비위는 『쓸데없는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당초 결정한 대로 연설시간을 다시 늘렸다. 朴智元(박지원)당기조실장은 『연설시간을 줄이려 했던 것은 언론사의 마감시간에 맞춰 전당대회를 끝내기 위해서였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비주류측 여론조사 내용의 신빙성 △주류측의 조직원 수에 대한 시비 △당직자의 선거개입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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