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천공단지역의 초등학생중에는 여천시내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환경부가 발표한 여천공단지역 환경오염 실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여천시 초중고교생 1만2천6백77명(공단지역 1천5백63명 포함)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공단지역(23.0%)에 사는 학생이 그외 지역(13.3%)에 사는 학생보다 천식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중고교생 천식환자의 비율도 공단지역(18.7%)이 그외 지역(15.3%)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공단지역 오염정도를 조사한 결과 산업폐기물 주변의 일부 지하수가 납과 페놀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기오염물질인 벤젠 염화비닐 부타디엔 등이 미국이나 캐나다 공단지역보다 다소 높게 검출됐고 △일부 하천 퇴적물에서 수은과 아연 등이 다량 검출돼 앞으로 이들 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文吉周(문길주)박사는 『전체적으로 볼때 여천공단의 환경오염 정도는 선진국의 공단지역이나 대도시 지역과 비교해볼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