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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르 정권이양」중재…반군승리 사실상 인정

입력 | 1997-05-09 20:08:00


자이르 반군이 수도 킨샤사 입성을 위한 마지막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관련국들은 8일 반군의 승리를 사실상 인정, 불필요한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중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빌 리처드슨 자이르특사와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 등은 모부투 세세 세코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 자이르 인접국 지도자들 사이를 오가며 평화적 정권이양을 위한 중재 활동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내주중 남아공의 중재로 모부투와 카빌라간의 2차 평화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봉에서 열린 중앙아프리카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부투대통령도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과도정부 구성뒤 실시할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하야할 뜻을 밝혔다. 모부투는 그러나 9일 또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라며 프랑스 망명설은 부인했다. 그러나 자이르 반군측은 수도 킨샤사 점령 즉시 카빌라가 이끄는 임시정부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반군방송 「인민의 소리」가 8일 보도했다. 한편 킨샤사 동쪽 1백90㎞ 지점의 켕게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격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모부투의 측근인 정부군 고위 장성들이 이미 출국했거나 가족들을 국외로 대피시켰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킨샤사APAFP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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