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은 효녀로 더 유명한 가수다. 8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김낭구씨(77)를 모시고 산다. 효심 사연은 지난해말 KBS1 「사람과 사람들」에 소개된 적이 있고 어버이날인 8일 KBS2 「여성 저널」에 출연, 최근 발표한 「우리 어머니」를 부르고 어머니께 편지도 전했다. 『차라리 다른 병이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어요. 치매 환자의 가족이 겪는 아픔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그래도 외출하다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를 뵐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우리 어머니」 가사는 직접 썼다. 「긴머리 땋아 틀에 은비녀 꽂으시고 천사처럼 고왔던 우리 어머니… 천만년 사시는 줄 알았었는데 떠나실 날 그다지도 멀지 않아서 막내딸은 울었답니다」(가사 일부) 6남매중 막내인 그는 두 오빠가 사망한 뒤부터 어머니를 모셔야 했다. 바깥 활동을 해야 하는 그에게는 적잖은 부담이었다. 그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있지만 돌아가셨을 때 후회없도록 마음을 다스린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지난 94년 트로트 「새벽달」로 데뷔한 뒤 「사랑의 조약돌」 등으로 주목받았다. 〈허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