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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충주장사]이태현,염원준 가볍게 제치고 꽃가마

입력 | 1997-04-07 21:18:00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청구)에게 이변은 없었다. 이태현은 라이벌 김경수(LG증권)와 신봉민(현대)이 무명 선수들에게 무너지는 이변속에서도 여유있게 충주지역장사에 등극, 꽃가마를 탔다. 이태현은 7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지역장사 결승에서 지난해 신인왕 염원준(한보철강)을 3대0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이태현은 지난달 구리지역장사에 이어 개인 통산 지역장사 일곱번을 포함,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현은 염원준과의 결승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와 오른발 덧걸이로 첫판을 따냈다. 이태현은 첫판에서 넘어지며 머리에 충격을 받은 염원준을 둘째, 셋째판에서도 발목걸어 돌리기와 왼발안다리 되치기로 몰아쳐 완승을 거두었다. 이태현은 한병식(일양약품)과의 4강전에서 첫판을 무승부로 끝낸 뒤 배지기로 둘째판을 이겼다. 염원준은 준결승에서 김정필(조흥금고)에게 빗장걸이로 첫판을 내줬으나 밀어치기와 덧걸이로 두판을 내리 따내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한병식이 김정필을 잡채기로 눌렀다. 한편 이태현과 모래판을 삼분해오던 김경수와 신봉민은 16강과 32강전에서 무명의 선수들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이변의 서막은 서원덕(LG증권)이 열었다. 서원덕은 32강전에서 두번 맞붙어 모두 졌던 신봉민(현대)을 잡채기로 무너뜨렸다. 다음 이변의 주인공은 정민혁(한보철강). 95,96년 천하장사를 지낸 김경수를 그리 흔치 않은 목감아치기로 모래판에 눕혀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것.〈충주〓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