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전문 종합병원 길병원과 인터넷 신문 마이다스 동아일보가 함께 운영하는 「인터넷 병원」(http://www.dongailbo.co.kr) 이 원격진료 전문 의료기관으로 각광를 받고 있다. 마이다스 동아일보가 지난달 26일 처음 길병원 「진료」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만여명이 이 병원을 둘러봤다. 무료 원격진료실에 상담을 신청하는 네티즌만도 하루 평균 70여명. 인터넷 상담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의 모병원보다 네 배 이상 높은 수치. 네티즌들이 던지는 질문내용을 매일 둘러보고 직접 의사들에게 답변지시를 내리는 인천중앙길병원 이철옥원장은 『기존 인터넷병원의 가상진료실이 제 역할을 못한 이유는 의사와 실무자간의 협력이 제대로 안돼 의사의 답변속도가 4∼7일 정도로 느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원장이 직접 운영에 관여하는 「인터넷병원」에서는 절대로 고객의 고충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다스 동아일보를 통해 원격진료를 신청한 사람들은 평균 2일 이내에 답변을 받아 보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질문이 폭주함에 따라 의사가 매일 매일 시간에 맞춰 답하기는 어려운 형편. 이에 따라 마이다스 동아일보는 「야후」나 「알타―비스타」와 같은 원격진료실 전용 검색엔진을 만들어 진료의 질을 높일 계획. 이를 위해 매일 들어오는 질문을 유형별로 묶어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다양한 종류의 증상이 확보되는 대로 검색엔진을 가동할 예정. 검색엔진이 가동되면 인터넷병원 이용자들은 질문을 띄우려고 마우스나 「엔터」키를 누르는 순간 의사의 답변을 볼 수 있게 된다. 수준 높은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네티즌의 관심도 필요하다. 인천중앙길병원 김영보박사(신경외과)는 『질문을 띄울 때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나이 △성별 △키 △몸무게 △혈액형 △과거병력을 증상과 함께 상세히 적어달라』고 당부했다. 〈나성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