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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시범경기]「황금팔」」롯데 차명주 돌풍 예감

입력 | 1997-04-03 20:05:00


지난해 신인 최고 몸값(5억원)을 받았던 롯데의 프로 2년생 왼팔투수 차명주가 발군의 제구력을 과시,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차명주는 3일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동안 21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빼앗으며 4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백40㎞. 차명주는 평소보다 볼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력으로 현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롯데는 3회 박정태의 3점홈런에 이어 4회 김응국 전준호의 2점홈런, 9회 박현승의 솔로홈런 등 4개의 홈런포를 가동, 「소총부대」에서 「거포군단」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9대0 완승. 현대 선발로 나선 김홍집은 3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섰고 「2인자」 위재영도 3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 4실점하는 등 역시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타격왕인 삼성 양준혁은 LG와의 잠실경기에서 4회 1사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m짜리 시범경기 2호 홈런(2점)을 뿜었다. 삼성은 그러나 선발 최재호가 4회 연속 4안타를 내주며 4실점하는 등 위기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3대7로 졌다. LG는 이날 노장 김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신인 전승남과 손현, 해태에서 이적한 최향남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LG의 특급 마무리 투수 이상훈은 9회에 최향남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훈·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