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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레이더]5일 방한 美 코언장관

입력 | 1997-04-02 19:52:00


국방장관 같지 않은 미국 국방장관. 시심(詩心)을 지닌 장관으로 불리는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57)이 5일 한국에 온다. 군대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고 24년간 상하원의원으로 의회에만 있었으며 의정생활 틈틈이 시집2권, 소설3권, 논픽션3권을 저술하고도 모자라 지금도 손에 잡히는대로 냅킨 등에 생각을 적어두는 문학장관. 지금은 클린턴 내각에서 유일한 공화당소속 장관인데도 항상 아웃사이더를 자처한다.그는 낙태를 지지하는 몇 안되는 공화당의원 중 한명이며 지난해에는 공화당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져 당지도부를 경악시켰다. 그의 독자노선은 초선 하원의원시절인 지난 74년 워터게이트사건때 같은 당이었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연원(淵源)이 깊다. 그러나 국방문제에 관한 한 그는 골수 공화당원이다.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군비증강을 지지한 군사대국주의자로 유명하다. 국방비의 감축을 추진하려는 클린턴 대통령이 대(對)의회 무마용으로 그를 기용했지만 혹자는 『클린턴이 (그를 잘 모르고) 불장난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보스턴대 법과대학원을 수석졸업한 뒤 변호사로 일하다 정계에 투신했으며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 불출마, 정계에서 자진은퇴했다.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때 모델출신의 TV프로덕션 사장 재닛 랭하트와 재혼, 화제를 뿌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