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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과서 質 70년대보다 조잡…종이-인쇄상태 엉망

입력 | 1997-03-30 20:03:00


북한의 초중고교생들은 질이 나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고 그나마 수량이 모자라 교과서 한권으로 여러명이 공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입수한 94∼96년발행 북한 교과서들은 종이의 색깔이 거무스름한 밤색에 질이 거칠고 제본상태가 좋지않아 낱장이 쉽게 떨어져나갈 정도로 조잡하다. 이 북한교과서는 인민학교(초등학교)용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선생님 혁명력사」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과 고등중학교(중고교과정) 2,4학년용 「조선력사」 2권 등 모두 4권. 조선력사는 질나쁜 종이라도 아끼려는 듯 표지를 넘기면 바로 목차가 나오고 글씨가 깨알같다. 종이가 매끄럽지 않은데다 인쇄상태가 좋지않아 책의 절반은 밝은 곳에서 들여다봐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사진은 아예 없고 삽화와 지도만 곁들여져 있다. 이에 반해 지난 72년에 발행한 인민학교 3학년용 「공산주의 도덕」은 종이질도 좋고 활자도 큼직해 최근 발행한 교과서와 대조적이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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