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부는 12일 일본대사관저에서 72명의 인질을 잡고 대치중인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소속 게릴라측과 지난해 12월 17일 사건발생후 10번째 직접 협상을 벌였으나 인질 석방과 관련한 진전은 보지 못했다. 정부측이 군사작전용 땅굴을 팠다며 게릴라측이 2번이나 연기한 끝에 재개된 이날 협상에는 정부 수석대표인 도밍고 팔레르모 교육부장관과 게릴라 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 외에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가톨릭 주교, 미셀 미니그 적십자사대표, 안토니 빈센트 캐나다 대사 등 보증위원 3명도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다시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