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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양지로 문화거리로

입력 | 1997-02-06 08:45:00


[대구〓정용균 기자] 대구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남구 양지로가 문화거리로 바뀔 전망이다. 대구 남구청은 남구 대명7동 계명대후문 부근 양지로에 테마공원과 벚꽃거리를 조성,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거리로 가꾸어 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남구청에 따르면 양지로를 문화거리로 바꾸면 이 일대에서 영업중인 퇴폐 유흥업소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소규모극장과 화랑 음악감상실 등 각종 문화시설을 대거 유치하고 계명대후문∼원호청간 거리에 새로 벚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각지네거리 교통섬에는 분수대를 설치하고 주변거리의 가로수인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도 모두 벚나무로 교체해 거리표정을 밝게 할 방침이다. 구청측은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해마다 5월경 가칭 양지로축제를 열어 롤러스케이트대회 거리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구청은 이밖에 이 일대 주민이 새로 건물을 지을 경우 건축비 융자를 알선해 주고 제대로 된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공동건축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李在庸(이재용)남구청장은 『주민공청회와 대구시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로에는 1백여개의 유흥업소가 몰려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10대소녀들을 고용, 심야 퇴폐영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