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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가형제」 손창민,의사役 5번째 『제법 폼 나지요』

입력 | 1997-02-02 19:57:00


[權基太기자] MBC의 의학드라마 「의가형제」(월 화 밤9.55)에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아 팽팽하게 상반되는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손창민은 이번으로 다섯번째 의사역을 맡고 있다. 그간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했던 극은 「빙점」 「겨울 나그네」 「사랑이 꽃피는 나무」 「작별」. 그러나 인턴 레지던트로 등장했던 이전의 드라마들과는 달리 이번의 「의가형제」에서는 본격 「전문의」로 나오고 있다. 의사 연기 경륜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셈. 『본격 의학 드라마에 전문의로 나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병원 촬영 시간이 3시간이면 의료진에게 배우는 시간도 그만큼 돼요. 특히 수술장면 같은 것은 이틀밤을 꼬박 새며 찍곤 했습니다』 이번 제작진이 촬영 현장으로 잡은 곳은 아산재단 강릉병원. 손창민은 『이 병원 흉부외과 과장인 김종욱박사로부터 「실무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메스 등 의료기구를 다루는 날렵한 손놀림은 김박사의 손동작만을 따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수술 장면 등이 있기 전에는 장동건과 손창민에게 「개인 레슨」을 하고 연출 및 출연진에게도 두차례 정도씩 「전체 레슨」을 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 제작진이 손창민에게 붙여준 별명이 있다. 「손반장」이 그것. 『일주일 내내 강릉에서 살다보니 강릉 현지 사정이나 강릉병원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촬영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연기자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여기저기 안내를 해주다 보니 「현장 반장」이라는 의미로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아요』 손창민은 그동안 순하고 어진 역할을 많이 맡았다가 「바람의 아들」 「작별」 등을 통해 이기적이고 야심찬 인물 연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배역인 「김준기」의 경우 양심적이고 여린 모습을 보이다가 방황 후에 강하고 적극적인 캐릭터로 변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장동건씨의 경우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컬러의 인물을 연기하고 있어 둘다 의욕이 넘쳐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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