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學辰기자」 조선시대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1837∼1900)의 사상체질(四象體質)의학 서적이 영문으로 처음 출간됐다. 경희대 한의학과 최승훈교수(병리학)는 최근 이제마가 지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2백36쪽)을 영문으로 번역해 펴냈다. 이 책은 4권 29항목으로 이루어진 사상의학이론의 원전으로 중국의학에는 없는 우리 한의학의 독특한 체질론을 다루고 있다. 최교수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동양의학 열풍이 불어 황제내경(皇帝內徑) 등 중국의학서 6백여권이 영역됐지만 한의학 서적은 겨우 5,6권 영문으로 출간된데 그쳐 한의학을 중국의학의 「변두리」쯤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네가지 체질로 병을 진단하고 고치는 한의학의 독창적인 이론을 서양인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