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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승의 투자전략]환경산업등 성장가능성 큰 업종 주목

입력 | 1996-11-05 20:25:00


수급불균형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증시에 설상가상으로 사정한파까지 가세, 주식시장은 폭락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지난 9월이후 크게 늘어난 신용융자물량까지 매물로 나올 경우 추가하락마저 예상된다. 10월중 수출의 소폭 증가와 물가하락, 반도체 유화 섬유 등 일부 업종의 회복기미 등은 실낱같은 희망을 증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증권과 투신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기반이 취약한데다 한계에 도달한 수급불균형문제 등은 증시를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짓누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식투자자는 소득향상에 따른 생활방식변화와 주식투자를 연계해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즉 소득이 높으면서 생활의 여유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기업들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1월이후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들이 급신장한데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예를 든다면 환경 신소재 생명공학 실버산업 자원개발 교육 등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업종과 관련된 기업들을 거론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이들 업종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현재와 같은 장기적인 증시침체는 규모면에서 이미 한계에 도달, 성장률이 떨어지는 대기업에 집중 투자한데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종합주가지수를 척도로 증시를 평가하는 방식과 기업의 규모를 중요시하는 투자전략은 지양돼야 한다. 이보다는 과감한 자기변신을 서슴지 않는 기업들이 증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우량주의 개념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