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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北, 이달 요트 등 사치품 밀수입

‘코로나 봉쇄’ 北, 이달 요트 등 사치품 밀수입

Posted February. 22, 2022 08:55,   

Updated February. 22, 2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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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수입 금지 품목인 사치품을 최근에도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과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고위층을 위한 물품을 불법적으로 들여온 것.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 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중 감시에 나섰다.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당국은 위성사진 및 첩보 등을 통해 북한이 이달 들어 사치품을 들인 정황을 포착했다. 사치품목에는 북한의 단골 밀수품인 고급 승용차, 고가의 주류는 물론이고 소형 요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지만 평양에선 여전히 사치품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도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세단인 S클래스 등을 불법 수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밀수 경로는 중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달 1년 반 만에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굳게 닫았던 국경을 열었다. 다만 이번에 들인 사치품은 철로보다는 해상이 그 경로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열차로 옮길 경우 아무래도 외부 노출 가능성이 큰 만큼 해상으로 은밀하게 옮겼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미사일 기술을 ‘외화벌이’ 등의 목적으로 일부 국가에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올해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통해 핵·미사일 물자 및 기술 확보를 시도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