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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222조 베이조스, 연인 오빠에 2억대 소송 왜?

재산 222조 베이조스, 연인 오빠에 2억대 소송 왜?

Posted June. 28, 2021 09:01,   

Updated June. 28, 20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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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7·사진)가 여자친구 로런 샌체즈(52)의 오빠 마이클(54)을 재산 은닉 혐의로 고소했다. 베이조스 측은 2019년 1월 미 연예매체 내셔널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와 로런의 불륜이 베이조스의 이혼 이유’라고 보도한 후부터 마이클이 정보 유출자라고 주장하며 마이클과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4일(현지 시간) 미 서부 워싱턴주 법원에 마이클이 베이조스에게 지급해야 하는 소송비용 25만4000달러(약 2억8700만 원)를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기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이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할리우드에 25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유령회사를 이용해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보도 직후 베이조스의 보안 고문 개빈 드 베커는 마이클이 언론에 여동생과 베이조스의 관계를 흘렸다고 지목했다. 이에 마이클은 2020년 2월 “베이조스 측이 거짓 주장을 한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소송을 기각했고 올해 3월 마이클에게 소송비용 25만4000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마이클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베이조스가 다시 소송을 냈다.

 블룸버그 기준 1970억 달러(약 222조 원)의 재산을 가진 베이조스가 고작 2억8700만 원을 받으려고 소송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마이클 때문에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에 대한 원한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