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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분쟁 한일에 ‘현상동결 협정’ 제안했다”

“美, 분쟁 한일에 ‘현상동결 협정’ 제안했다”

Posted August. 01, 2019 09:33,   

Updated August. 01, 20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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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한일 간 분쟁을 풀기 위한 협상 기간에 양측 모두 추가 조치나 대응을 멈추는 일종의 ‘현상동결 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한일 갈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한일 양국에 이 협정의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갈등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양측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일정 기간 추가 조치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사히신문도 31일자 석간에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한일에 자제안을 냈다”며 “일본은 수출 규제 강화 2탄(백색국가 제외)을 진행시키지 말고, 한국은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멈추게 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당국자는 이에 대해 “현 상황을 동결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계속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ARF 기간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을 만난 뒤 그 둘과 함께 만날 것”이라며 “그들이 진전을 위한 길을 찾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