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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보다 뜨거운 뉴욕...美 10개 도시 ‘폭염 비상사태’

뉴델리보다 뜨거운 뉴욕...美 10개 도시 ‘폭염 비상사태’

Posted July. 22, 2019 08:53,   

Updated July. 22, 2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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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강타한 폭염으로 전직 미식축구 선수 등 6명이 숨지는 등 미 전역에서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CBS, CNN방송 등이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날 1억5700만 명이 거주하는 미국 중부와 북동부 지역 등에서는 한낮 기온이 화씨 90도 중반(섭씨 약 35도)을 넘어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습도까지 높아 이 지역의 체감온도는 화씨 100도(37.7도)에서 115도(46.1도)까지 치솟았다. 특히 볼티모어는 이날 초저녁 체감온도가 122도(섭씨 50도)까지 올라갔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은 인도 뉴델리보다 더웠고, 워싱턴의 체감온도는 데스밸리(미 서부 고온지역)와 같았으며, 신시내티는 케냐의 나이로비보다 더웠다”고 전했다.

 뉴욕, 워싱턴 등 10여 개 주요 도시에 폭염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1일 예정됐던 뉴욕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대회도 안전을 우려해 취소했다. 미 CBS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 경찰은 페이스북에 ‘폭염 속 범죄 자제’ 경고문까지 내걸었다.

 폭염 피해도 속출했다. 18일 아칸소주에서 전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뉴욕 자이언츠 선수이자 2012년 슈퍼볼 우승 멤버였던 미치 페트러스(32)가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CBS는 폭염으로 메릴랜드주 4명, 아칸소와 애리조나주에서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요 지하철 노선이 철도통제센터의 컴퓨터 이상으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되는 ‘지하철 대란’도 벌어졌다. 13일 맨해튼 대정전이 발생한 지 1주일도 안 돼 뉴욕 시민들은 ‘찜통 지하철’역에서 ‘퇴근 전쟁’을 치러야 했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