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中, 미국산 反덤핑 조사

Posted September. 01, 2017 07:49,   

Updated September. 01, 2017 07:56

日本語

 중국이 미국산 타이어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 착수를 앞두고 벌이는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 국유 석유기업의 뇌물 제공 의혹을 조사하고 나서 미-중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 수입하는 타이어 원료인 부틸고무(HBR)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자국 업체 2곳이 타이어 원료 업계를 대표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됐다는 것이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조사는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른 것이며 다른 요인에 대한 고려는 없다”고 밝혔다.

 내년 8월까지 1년간 진행되는 중국의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4월∼올해 3월 수입된 타이어 원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어치(6만1000t)의 HBR를 중국에 수출했다. HBR는 자동차용 타이어나 접착제, 컨베이어 벨트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중국은 이 외에도 최근 젖소 사료에 쓰이는 미국산 클로버 350t이 유전자 조작 식물로 판정됐다며 반송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광섬유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도 잇따라 반덤핑 조치 연장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국유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그룹)이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에게 1억 달러(약 1127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석유 개발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시노펙의 자회사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자 이를 해결하려고 뇌물을 줬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인 시노펙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시노펙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석유터미널을 운영하면서 2000년부터 뉴욕 역외 증시에서 이 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