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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형 트롭+ 소형 통돌이가 하나로

Posted July. 23,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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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를 다시 발명하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2일 신개념 프리미엄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하며 내건 슬로건이다. 조 사장은 1998년 세계 최초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가 탑재된 세탁기를 내놓으면서 자타 공인 세탁기 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출시 발표회에 직접 참석한 조 사장은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혁신 제품이라며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탁 문화가 생겨날 것이며, 이 제품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롬 트윈워시는 한 대에 두 개의 세탁기가 들어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 하나만 사용할 수도 있고 둘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드럼세탁기 세탁 용량은 17kg, 19kg, 21kg 등 세 종류이며 트롬 미니워시는 3.5kg이다.

조 사장은 소비자 조사 결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분리 세탁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도 아버지 옷과 딸 옷을 섞어 빨지 않는 가정이 전체의 3040%로 높게 조사됐다고 제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빨랫감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은 양을 바로 세탁하고 싶을 때 트롬 미니워시를 사용하면 물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반면 빨랫감이 많은 날엔 두 대를 동시에 돌리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집 안이 넓지 않은 한국 가정 특성상 세탁기 한 대 넣을 공간에 두 대를 설치할 수 있어 공간도 절약된다.

아울러 두 대의 세탁기가 동시에 돌아가더라도 저진동 제어기술 등이 적용돼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지난 8년간 200억 원 넘게 투자해 구현해낸 기술이라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이후 출시 시점이 다소 늦어진 것도 보다 완벽한 상태로 내놓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트롬 트윈워시를 이달 국내에 먼저 출시한다. 기존에 LG 드럼세탁기를 사용 중인 고객들이 결합해 쓸 수 있도록 하단 트롬 미니워시는 별도로도 판매한다. 트롬 트윈워시 출하가는 230만280만 원대, 하단 트롬 미니워시 출하가는 70만80만 원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