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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대권레이스

Posted June. 17, 200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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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데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도 이달 말 임기를 마치게 된다.

당내 3명의 대권주자가 모두 계급장을 떼고 대권 레이스의 출발선에 서게 되는 셈이다. 물론 박 대표는 3명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올해 말까지는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내실을 다지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53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박 대표는 당분간 몸을 추스르면서 국가 경영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대권 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얼굴의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만큼 외부강연이나 해외여행은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퇴임 후 박 대표를 보좌할 진용에 대해서도 아무런 구상이 없다. 대선 캠프를 꾸리는 문제도 논의된 게 없다고 전했다.

물론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박 대표는 건강이 회복되면 9월 쯤 중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강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사무실을 낸다. 그러나 대선 캠프는 아니라고 한다. 7월 초 전남의 농촌을 찾아 하루나 이틀 정도 대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계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직접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일정이다.

이 시장은 올해 말까지 공부를 계속하면서 호주와 독일 등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손 지사는 권력은 여의도가 아니라 국민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23개월 간 전국을 도는 민심 대장정에 나선다.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려던 계획은 취소했다.

그는 민초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느낀 것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국민과의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