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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어… 추리작가 등단하는 힐러리

Posted February. 25, 2021 08:10,   

Updated February. 25, 20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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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74·사진)이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다. 그가 친구인 캐나다 추리소설 작가 루이즈 페니(63)와 정치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를 공동 집필하고 있으며 이 책을 10월 출간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 권의 회고록을 출간했지만 소설 집필은 처음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때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새 대통령의 행정부에 합류한 초보 여성 국무장관이다. 그는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각종 음모에서 정부를 구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아 동분서주한다.

 페니는 성명에서 “작업 전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재직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최악의 악몽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가 ‘테러 상태(State of Terror)’라고 답했다”며 소설 제목을 설명했다. 힐러리 전 장관 역시 “페니와 함께 스릴러물을 쓰는 꿈이 이뤄졌다. 외교와 배신의 복잡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을 합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2016년 가을 클린턴 전 장관이 “페니의 소설 속 캐릭터에 흠뻑 빠져있다”고 밝히면서 연을 맺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8년 추리소설 거장 제임스 패터슨과 공동 집필한 정치 추리물 ‘대통령은 실종 중(President Is Missing)’을 출간했다. 테러 조직에 납치된 미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북미 시장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려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소설에 올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6월 패터슨과 함께 쓴 두 번째 소설 ‘대통령의 딸(The President's Daughter)’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클린턴 부부는 모두 추리, 정치스릴러 소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