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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첫 美연방 하원의원에 한발 앞으로

한인 여성 첫 美연방 하원의원에 한발 앞으로

Posted June. 08, 2018 08:47,   

Updated June. 08, 20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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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영 김(김영옥·56·사진) 후보가 5일(현지 시간)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1위를 기록해 11월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 예비선거에 나선 김 후보는 득표율 22%(1만8851표)를 얻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김 후보가 11월에 승리하면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26년 만에 배출되는, 두 번째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 한인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1.5세인 김 후보는 대표적인 친한파로 정계 은퇴를 앞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3년간 일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주 의회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는 로이스 위원장이 11선을 기록한 지역. 로이스 의원장은 올 1월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 지역구 예비선거엔 총 17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에선 당적과 관계없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두 명만 본선에 진출한다. 김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19.4%(1만6623표)를 얻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이 지역구에선 소수인종 표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구 유권자의 15%가 아시아계이고 25%가 히스패닉인 만큼 이들 인종을 각각 대표하는 김 후보와 시스네로스 후보 간 뜨거운 최종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