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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또 악재... 10월 혼인건수 역대 최저

저출산에 또 악재... 10월 혼인건수 역대 최저

Posted December. 28, 2017 08:47,   

Updated December. 28, 2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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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결혼하지 않는 나라’가 돼 가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가 월별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결혼이 적어지면 출산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봤자 저출산 탈출이 요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혼인 신고건수는 1만7400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2만2000건)과 비교해 20.6% 감소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혼인 감소율이 20%를 넘어선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혼인신고가 덜 들어온 탓도 있지만 최근 들어 혼인 적령기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추세적 혼인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혼인 건수는 1974년(25만9604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올해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21만2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7800건)보다 1만5500건(6.8%) 줄었다.

 결혼 감소로 신생아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10월 출생아 수가 2만7900명에 불과해 1년 전보다 11.7% 감소했다. 올 들어 출생아 수 감소율은 매달 두 자릿수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더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