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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유통-관광업계, 사우디국왕 방문에 들썩

일유통-관광업계, 사우디국왕 방문에 들썩

Posted March. 13, 2017 08:40,   

Updated March. 13, 20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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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12일 사우디 국왕으로는 46년 만에 일본을 찾으면서 열도 전체가 떠들썩하다. 왕족과 정부 관계자, 수행원 등을 포함하면 방문단 규모가 1000∼1500명으로 호텔, 렌터카 업체, 백화점 등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NHK는 12일 “호텔에서는 기도를 위해 바닥에 까는 카펫과 코란, 성지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전용 나침반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방문단을 위해 도쿄(東京) 시내 최고급 호텔 객실 1200개를 예약했다. 호텔들은 룸서비스로 24시간 할랄 음식(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든 음식)을 제공할 태세를 갖췄다.

 렌터카로는 벤츠, BMW 등 고급 차 약 400대를 준비했다. 최고급 사양을 요구하다 보니 도쿄에서 모두 마련하지 못해 지방에 있는 차량까지 불러 모았다. 백화점도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최근 여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0명이 어딘가 백화점에라도 가면 그 백화점에는 좋은 일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일 사우디 대사관은 유학생 등 통역 100명을 급히 준비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3분의 1가량을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고, 사우디는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일본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15일까지 3박 4일간 일본에 머무는 살만 국왕은 13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일-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해수 담수화와 태양광 발전 등 수십 건의 협력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사우디 국왕에게 최고위 훈장도 수여한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