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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평균기온 가장 높았다

Posted January. 03, 2017 08:24,   

Updated January. 03, 20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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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들끓었던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평균기온은 13.6도로, 평년(12.5도)보다 1.1도 높아 체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연평균 최저기온마저 평년(7.7도)에 비해 1.3도 상승해 역대 1위가 됐다. 연평균 최고기온 역시 18.9도로 평년(18.1도)보다 0.8도 높아지면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 2, 7, 11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마다 평균기온이 1도 이상 높았다. 특히 5월에는 지역별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해 한반도가 그 어느 시기보다 뜨거웠던 셈. 기상청은 “한반도 기상관측은 1908년 시작됐지만 1973년이 돼서야 전국에 현재와 같은 45개 기상관측망이 구축됐다”며 “이에 1973년은 역대 기상기록을 비교하는 기준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구 온도 최고 기록은 21세기 들어 2005, 2012, 2014, 2015년 등 네 차례나 경신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해 7월 “2016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라고 발표했을 정도다.

 이에 ‘2017년 한반도는 2016년보다 더 더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기상청의 ‘연평균 기온 전망’을 보면 올해는 평년보다 한반도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나 된다. 반면 비슷할 확률은 40%, 낮을 확률은 10%에 그친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역시 기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