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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한국에서 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한국에서 본다

Posted January. 03, 2017 08:24,   

Updated January. 03, 20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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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무용 팬들은 설렌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세계적인 무용단들이 잇달아 방한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발레단은 세계 최고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11월 9∼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방한이다.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지난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김기민이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주최 측인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기민의 출연을 전제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기민이 주역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민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수석무용수로 올라선 뒤 일본에서만 공연을 가져 아쉬움이 컸다. 한국 무대에 선다면 그 어떤 무대보다도 떨리고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 무용단인 스페인국립무용단도 11월 9∼12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1979년 국립 클래식 발레단으로 설립돼 클래식 레퍼토리를 공연하다가 현대 발레로 영역을 옮겼다. 특히 세계적인 현대발레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1990∼2010년 예술 감독을 맡으며 세계에서 권위 있는 무용단으로 올라섰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게르가 안무한 ‘카르멘’을 선보인다. 잉게르는 지난해 비제의 카르멘을 재해석한 이 작품으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가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1940∼2009)가 생전에 이끌던 무용단인 ‘탄츠테아터 부퍼탈’이 한국을 찾는다. 이 무용단은 3월 24∼2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바우슈가 별세 1년 전인 2008년에 안무한 ‘스위트 맘보’를 무대에 올린다.

  ‘스위트 맘보’는 바우슈가 온전히 이 무용단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런 만큼 바우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무용수들의 개성과 그들 각자에 대한 바우슈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남녀 관계의 행복, 슬픔,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