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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성남 방중... 핵실험 하루전 통보”

“북 김성남 방중... 핵실험 하루전 통보”

Posted September. 10, 2016 07:10,   

Updated September. 10, 20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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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5차 핵실험 하루 전인 8일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중국 베이징(北京)에 보내 사전 통보했다고 소식통이 9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방중은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중국에 대한 (5차 핵실험) 상의나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하루 전 통보받고도 막지 못해 북한 핵개발에 대해 중국도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이 8일 누구를 만나 핵실험을 알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국에 사전 양해를 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과거 핵실험 전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해오다 올해 초 4차 핵실험 때는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아 베이징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 부부장은 과거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해 정상과 회담할 때 배석했으며 지난해 12월 모란봉 악단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가 모란봉 악단이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간 뒤 왕자루이(王家瑞) 전 중련부장과 사태 수습을 논의하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