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월마트, 아마존에 도전장 “배송 서비스 강화”

월마트, 아마존에 도전장 “배송 서비스 강화”

Posted June. 06, 2016 07:31,   

Updated June. 06, 2016 07:48

日本語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군림해 온 월마트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월마트의 식료품 매출이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 때문에 타격을 받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아마존이 2014년 12월부터 시작한 ‘아마존 프레시’는 오프라인 식료품 유통 시장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급속히 전환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월마트의 마이클 벤더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버, 리프트와 협업한 새로운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애리조나 주 피닉스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2주 안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가 집까지 배달해 준다. 배송료는 7∼10달러(약 8330∼1만1900원), 운전자에게 추가 비용을 낼 필요는 없다. 월마트의 기존 시스템에선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월마트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찾아가야 했다.

 신선도와 품질 관리가 어려운 농산물은 배송 비용도 많이 들어 월마트는 그동안 이 분야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아마존이 뉴욕 등 대도시에서 신선 상품 배송을 본격화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