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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또 무력시위...폭격기 20대 훈련 공개

Posted February. 25, 2016 07:23,   

Updated February. 25, 20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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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폭격기 20대를 동원해 장거리 편대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을 관영 언론을 통해 24일 공개했다. 중국은 또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에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외교 수장(首長)이 남중국해 문제와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이는 사이 중국군이 곳곳에서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관영 환추(環球)시보의 인터넷판인 환추왕은 23일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폭격기 20대가 35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편대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의 총 비행 거리는 1만 km로, 초저공비행 거리도 1000km나 된다. 중국 전체의 5개 전구(戰區) 중 4개 전구의 관할구역을 넘나들었고 6개의 비행장에서 이착륙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35시간 동안 1만 km를 비행한 것은 조종사들이 이틀간 주간과 야간 비행을 계속했다는 것이라며 조종사들의 연속 작전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환추왕은 또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자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첫 항모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진과 개념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주 HQ-9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8기를 배치해 논란이 있었던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의 융싱(永興·영문명 우디) 섬에서 이번엔 중국 전투기들이 여러 대 포착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J-11과 JH-7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투기들이 융싱 섬에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강행한 데 이어 전투기까지 보낸 것은 남중국해 도서를 군사기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앞서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2일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의 인공섬인 쿠아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華陽礁)에 강력한 성능을 가진 고주파(HF)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