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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기관총으로 NLL 수호

Posted March. 24, 20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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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발사!

19일 오후 1시 53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80여 km 떨어진 해상. 천안함 46용사의 얼이 서린 326 기관총이 위협적인 굉음과 함께 불을 뿜었다.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연안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군함)인 성남함(1200t급)의 326 기관총은 해상 표적을 향해 67초 만에 60발을 발사했다.

천암함 폭침 4주기(26일)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해상기동훈련에서 326 기관총 사수를 맡은 서형호 하사(24)의 눈빛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서 하사는 326 기관총을 보면서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반드시 응징한다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11년 이 기관총을 2함대 소속 해군 초계함 9척의 배 중간 부분 좌우로 2문씩 장착했다. 326 기관총은 미국의 M-2 기관총을 한국이 개량해 만든 K-6 기관총으로 최대 사거리가 6700m이다. 분당 600발 정도 발사할 수 있다. 강석민 성남함 부함장(소령)은 북한이 국지전 도발로 경비정 등을 내려 보내 근접 전투가 벌어질 때는 기관총이 가장 유용한 공격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남함은 기동전단의 핵심 전력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8척의 군함과 함께 낮 12시 45분부터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했다. 2함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매달 이런 훈련을 실시한다.

총원 전투배치!

변원건 함장(중령)의 명령에 승조원 110여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성남함 승조원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변 함장은 군 복무 기간(23개월) 중 6개월 함정 근무를 마치면 지상근무로 돌아갈 수 있는데도 성남함 40여 명의 일반 수병 중 3분의 2 이상이 계속 함정에 남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함정근무를 계속하는 이런 수병들에게 지난해부터 서해수호자라는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평택=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