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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킹팀, 중동북지역에만 10개 넘어 출신성분-충성심 엄격히 심사해 선발

북해킹팀, 중동북지역에만 10개 넘어 출신성분-충성심 엄격히 심사해 선발

Posted March. 22, 20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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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해킹부대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36명을 한 조로 하는 유닛(unit)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당국자는 21일 북한이 중국 동북지역에 사이버테러팀을 파견해 활동 중이며 대외적으로는 기술단과 같은 위장 명칭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동남아 국가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현역 해킹 공작원 이모 씨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당국자는 중국 동북지역에만 최소 10개 이상의 유닛이 활동 중이며 엄격한 출신성분 조사를 거쳐 충성심 검사를 통과한 사람만 파견된다고 말했다. 공작원 이 씨도 북한의 유력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수재로, 그의 부친은 김정은 일가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출신성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 성 단둥() 등 북한과 가까운 동북3성 일대에는 중국 회사에 고용돼 소프트웨어나 애니메이션 제작에 종사하는 북한 기술 인력이 수백 명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20일 농협시스템에 들어가 악성파일을 생성한 중국 IP(101.106.25.105)가 중국 톈진()에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이 씨가 소속된 정찰총국 요원들은 한국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획득과 해킹을 맡는다.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해커는 한국군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알려졌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 등 제3국을 동시에 공격하기도 한다고 정부관계자는 전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 사이버부대는 한국뿐 아니라 대미, 대일팀이 따로 있으며 유럽을 담당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팀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해커 양성시설인 지휘자동화대학(미림대학 후신) 출신인 장 대표는 베이징()에 진출한 북한 지능개발센터의 직원 11명 가운데 3명이 정찰총국 소속 해커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재 북한 공작원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이를 한국 사이트 등에서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심어 유포하는 전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한국군 사이버전 인력을 기존 400명에서 10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정찰총국 1곳의 사이버 요원만 3000명에 달한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