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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총장님, 빚 다 갚았습니다 (일)

Posted March. 19, 201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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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오랜 숙제이던 유엔 분담금 빚쟁이 신세에서 벗어났다.

18일 외교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13년도 외교부 예산을 집행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아 있던 약 1억 달러(약 1114억 원)의 유엔 평화유지군(PKO) 예산 분담금을 완납했다. 이로써 한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면서도 유엔 분담금 체납국으로 분류되던 오명을 벗고 5월 유엔이 발표하는 분담금 완납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의 유엔 정규 분담금은 연간 약 55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전체 회원국 중 11위이다. 정규 분담금과 함께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PKO 예산 분담금은 분쟁지역 상황 및 PKO 활동 범위에 따라 매년 규모가 달라지는데 한국의 체납액은 2011년 말 기준으로 1억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유엔 사무국은 분담금을 체납한 회원국의 리스트를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보고할 때마다 한국의 체납 항목에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의 고국에서 유엔에 세금(분담금)을 제때 안 낼 수 있느냐는 메시지였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