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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숨기려 나주초등생 죽이려했다

Posted September. 03, 20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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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집에서 잠자던 A 양(7)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23)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A 양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8월 30일 오전 1시 반경 A 양의 집에서 A 양을 이불째 들고 나온 고종석은 영산대교 아래에서 A 양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다. 키 175cm, 몸무게 80kg의 고종석이 A 양의 목을 힘껏 조르자 A 양은 곧 기절했다.

고종석은 경찰조사에서 A 양이 살아 있으면 나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할까 봐 A 양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목을 조른 뒤 A 양이 움직이지 않아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동안 실신했다가 깨어난 A 양은 30일 오전 9시 반경 영산대교 밑에서 30m 정도를 기어 올라왔으나 다시 기절했으며, 같은 날 낮 12시 55분경 수색을 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판사는 2일 A 양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고종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양은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A 양의 정신적인 충격이 여전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건강상태나 재수술 여부 등 치료 일정은 3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이형주 shjung@donga.com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