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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 능력 시험당하면 무분별 대응할 수도 (일)

푸틴 김정은, 능력 시험당하면 무분별 대응할 수도 (일)

Posted February. 28, 201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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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사진)는 27일 북한 새 지도자(김정은)의 능력을 시험하다가는 (그의) 무분별한 대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일간 모스콥스키예 노보스티에 실린 러시아와 변화하는 세계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리(러시아)는 6자회담 조기 재개라는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지만 모든 파트너가 이런 접근법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김정은 체제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예상치 못한 대결 구도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다음 달 4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푸틴 총리는 (우리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 지도자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지속하고 선린()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평양이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확산 문제와 관련해 그는 만약 내 주머니에 핵무기가 있다면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핵개발 문턱에 있는 이란과 북한 등의 나라들이 핵개발프로그램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2003년 이라크 침공에서 지난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공습에 이르기까지 서방의 군사 개입이 결과적으로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을 핵무기 개발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란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며 그로 인한 사태 전개 방향을 상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유엔에서 시리아 규탄 결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유엔 결의안은 (국제사회가) 무력으로 개입해 시리아의 내적 발전을 방해하는 신호라고 판단해 반대했다며 이는 슬프지만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푸틴 총리는 미국은 유럽에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려고 함으로써 러시아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수년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