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자 SCI급 논문, 40년만에 4400배 늘어 (일)

국내 학자들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을 포함해 해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1969년 이전에 48편에 그쳤으나 올해 7월 기준으로는 21만2246편으로 4400배 이상 늘었다.

본보가 전 세계 유명 학술지의 논문검색 데이터베이스(DB)인 사이언스 다이렉트를 분석한 결과 1930년 이후 지금까지 1091만여 편의 논문이 실렸다. 이 DB는 과학 기술 의학 저널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업체인 엘시비어가 만든 것으로 1890년 이후 발표된 국제적 학술지 1만2446종의 학술지 정보를 담고 있다.

사이언스 다이렉트에 따르면 한국인이 발표한 논문은 19301969년에 48편, 70년대에 153편이었지만 80년대에 2856편, 90년대에 2만9979편으로 늘었다. 80년대부터 한국인의 논문이 급증한 것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73년에 설립된 KAIST에서 석박사가 배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인의 논문은 2000년대에 17만9213편이 발표돼 누적 편수가 21만 편을 넘었다. 분야별로는 재료과학(13.28%)이 가장 많다. 다음은 의학 11.26%. 물리원자학 10.66%, 엔지니어링 9.11%, 화학 7.95%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1990년대 이후 중국 학자들의 논문이 급증하는 추세. 미국 학자들의 논문은 1939년 이전 842편, 194069년 21만5485편, 1980년대 30만777편으로 가장 많았지만 1990년대 21만2194편, 2000년대 20만9048편으로 줄었다.

중국은 1980년대 1만8223편에서 90년대 8만382편, 2000년대 56만1335편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 학자들의 논문은 1970년대 4만9782편에서 80년대 13만3185편, 90년대 29만1013편, 2000년대 56만1335편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경희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