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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삼성 체면 살렸다 (일)

Posted July. 30, 201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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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체면을 살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TV와 반도체 등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약 2020만 대 팔며 애플을 턱밑까지 따라갔다. 애플은 같은 기간 2030만 대를 팔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9조44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7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어든 수치다.

전자업계에서는 2분기에 노키아가 내놓은 스마트폰 왕좌를 애플과 삼성 중 누가 차지할지에 주목했다. 결국 판매량 차이는 약 10만 대, 시장점유율 차이는 0.1%포인트로 애플이 근소하게 앞서는 박빙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에서 정확한 스마트폰 판매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선진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찍힌 사진의 배경에 삼성의 내부 자료가 노출됐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18.5%, 삼성전자가 18.4%, 3위 노키아가 15.2%였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실적에 힘입어 매출 12조1800억 원, 영업이익 1조67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축제 분위기인 무선사업부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2분기 연속 적자였다. 이미 이달 초 LCD 사업부장인 장원기 사장이 사실상 경질된 바 있다. PC와 TV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매출 7조900억 원에 21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평판 TV 완제품도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느려지면서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PC에 들어가는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