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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사 피습 크게 문제삼지 않을것 (일)

Posted July. 09, 20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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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독도단체 대표가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돌멩이를 던진 사건이 일제강점으로 피해를 본 한국인들의 개인청구권을 시사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일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7일 시게이에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신속히 대응한 만큼 이 사건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사관 측이 현장에서 돌발적인 상황임을 목격한 만큼 일단 한일관계 전반에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도 8일 이 사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게이에 대사는 (이 사건에) 화가 나기보다는 놀랐다. 돌을 던진 그 사람의 행동은 너무 위험했다. 한일관계에 안타까운 사건이다면서도 한국이 한 일이 아니라 한 개인의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한국 정부가 신변안전을 책임져야 할 외교사절에게 위해를 가한 사건인 만큼 자칫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당국자는 일본 내의 반응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우익이 이 사건을 이슈화할 경우 양국 국민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 언론은 8일자 조간신문에 이 사건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사회면에 주한대사에 돌 던진 남자 연행이라는 제목으로 한일 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경과를 간략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도 일본대사에 투석이라는 제목의 단신 기사를 실었다.



윤완준 김창원 zeitung@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