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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만 독립 반대 중 호, 내년 봄 방일

Posted December. 29, 20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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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양국 간 해묵은 난제인 동중국해의 유전 개발 및 대만 문제에서 각각 양보를 주고받았다.

중국을 방문 중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시간 반 동안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회견에서 양국은 현재 사장(국장급)급과 부부장(차관)급으로 돼 있는 양국의 협상단 지위를 격상시켜 동중국해의 유전개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은 두 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절대 추구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과 대만의 유엔 가입, 대만의 유엔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절대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후쿠다 총리가 대만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은 (1972년 수교 당시 중국과 맺은) 일중연합성명에서 밝힌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견해를 견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에너지와 환경보호, 금융, 하이테크 기술, 지식정보통신 및 지적재산권 보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며 양국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고 국방 및 정치안전 분야의 대화 강화를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벚꽃이 활짝 필 때 일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벚꽃은 개화시기가 다르지만 도쿄()에서 가장 활짝 피는 시기는 4월이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쿠다 총리는 회담 후 이날 오후 베이징대의 행정관 강당에서 강연을 통해 현재 일본과 중국이 맺고 있는 전략 호혜 관계의 3대 핵심 지주는 상호 협력과 국제사회 공헌, 상호 이해 및 신뢰라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세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후쿠다 총리의 이날 강연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CCTV가 외국 지도자의 강연을 생중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50분간 진행한 강연 도중 9차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후쿠다 총리는 이어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이날 저녁엔 후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일본 총리를 위해 만찬을 한 것은 1986년 후야오방() 총서기가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와 함께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