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 진짜 끔찍한 건 현정부 재집권

Posted June. 23, 2007 04:33,   

日本語

그는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변조 유출 의혹에 대해 보고서를 변조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잘못된 것이니 밝혀야 한다며 하지만 광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 관심사는 과연 경부운하를 만들 경우 환경 문제는 없는지, 타당성은 있는지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문제는 찬반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 전 대표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철학, 국가관, 살아온 과정, 본선 경쟁력을 보게 되고 당 검증위에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면 (주식시장처럼) 시가총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집권은 끔직하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연정까지 제의한 분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현 정부가 잘못한 일이 많아 한나라당이 집권해 잘 하면 너무 대비돼 끔찍하다고 말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진짜 끔찍한 것은 현 정부가 재집권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종합부동산세는 문제점을 검토해 조정할 부분이 있으면 조정하고 양도소득세는 투기 목적이 없는 1주택 장기보유자에 별도의 정책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눈치 보고 정치적 계산해서 북을 감싸면 변화를 유도할 수 없다며 2002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여러 가지 약속을 했고 이후 북한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원칙을 갖고 신뢰를 쌓으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감세정책 구상에 대해 감세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소비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면 중소기업과 서민층이 혜택을 입게 된다며 감세로 세수가 줄겠지만 경제 활성화로 세수가 느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강연에서 나는 화장 안 한 얼굴이 더 예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권력자들은 맨 얼굴인 쌩얼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국민 앞에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