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외치며 협상장 앞에서 분신한 지 보름 만에 숨진 허세욱 씨를 기리는 추모제와 노제가 1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됐다. 한미FTA무효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 동지 장례위원회(장례위)는 오전 7시 고인이 입원 치료를 받았던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을 열었다.
한편 허 씨의 시신은 사회장을 거절한 유가족의 뜻에 따라 사망 직후인 15일 고향인 경기 안성시로 옮겨진 뒤 화장돼 성남화장장 유택공원에 안치됐으나 장례위는 유골의 일부를 건네받아 추모제를 지낸 뒤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소 인근에 유품과 함께 안치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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