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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BDA조사결과 인정안해

Posted December. 20, 20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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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은 제5차 2단계 6자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워킹그룹을 구성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BDA 은행의 북한 계좌가 돈 세탁과 위조 달러 유통, 무기 거래 등에 사용됐다는 미 재무부의 금융조사 결과를 북한 측에 제시하고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미국의 조사 결과 중 대부분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BDA 은행의 북한 계좌 문제를 논의하는 워킹그룹에 참가하기 위해 오광철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 등 북한 대표단 4명이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는 북-미 양자협의와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열려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18일 기조연설 시 핵 군축 회담 제의 등 강경한 자세였던 데 비해 19일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약간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대북 금융제재 해제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폐 등 비핵화 논의를 위한 선결조건들을 그대로 주장했지만 일부 요구사항은 언급하지 않았고 표현도 완화했다.

한국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북한과 양자협의를 열어 북측에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동시에 이행하는 방안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했다.



이명건 문병기 gun43@donga.com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