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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83!

Posted January. 27, 20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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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표팀은 22명의 선수 중 9명이 일찌감치 프로에 진출해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아 웬만한 강팀에는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것이 강점. 게다가 이번 대표팀이 전력의 100%가 아니다. 주전 수비수 김진규(전남)가 성인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 차출됐고 이강진(도쿄 베르디) 조원광(FC 소쇼) 오장은(FC 도쿄)은 소속팀 일정으로, 주전 골키퍼 차기석(서울체고)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이 모두 합류하면 1983년에 버금가는 드림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1983년 당시 팀내 최다골(3골)을 기록했던 신연호 호남대 감독은 당시 대표팀은 조직력은 물론 기동력이 좋아 체력이 월등한 유럽, 남미팀에 대적할 수 있었다며 현 대표팀은 당시의 장점에 체력과 개인기까지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너무 개인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함께하는 플레이 능력을 키운다면 4강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했던 김종건 여자청소년(17세 이하)대표팀 감독은 현 대표팀의 최대 강점으로 확실한 골 결정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당시와 지금은 축구전술이 현격하게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공격진의 스피드가 뛰어나 골 찬스가 자주 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눈에 띄지 않고 수비진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새해 첫 실전 담금질에서 우승컵을 안은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 주영이가 득점을 많이 하니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지만 플레이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세계대회를 앞두고 유럽, 아프리카 팀과 맞서 적응력을 키운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청소년대표팀은 27일 시리아로 이동해 시리아청소년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다시 스페인으로 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팀, 레알 마드리드 B팀과 연속 평가전을 갖는 등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쉼 없는 강행군을 계속한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