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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란 현실로 소비자들만 골탕

Posted August. 31, 2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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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이마트가 1일부터 비씨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는 국민은행 KB카드와 LG카드 등도 수수료 인상을 하면 잇따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내문 설치와 안내방송 등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또 국민은행 KB카드가 9월 6일, LG카드가 9월 초에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실제로 수수료가 오르면 비씨카드처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해 카드 결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이마트에서는 평일 하루 평균 비씨카드는 4만3000명이, KB카드는 2만4000명이, LG카드는 1만7000명이 카드를 사용했다. 따라서 이마트가 3사의 카드 가맹 계약을 해지하면 평일 하루 평균 8만4000여명, 주말에는 13만5000여명이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며칠 간격을 두고 가맹점 수수료 인상 방침을 통보한 비씨카드와 KB카드, LG카드 등 카드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측은 비씨카드 등 카드 3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일한 비율로 가맹점 수수료 인상 방침을 통보하는 등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담합 혐의가 짙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