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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교통사고 사망

Posted September. 25, 20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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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 사이에 자살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 처음 교통사고사망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2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자살사망률은 19.13명으로 10년 전인 1992년(9.7명)에 비해 96.9% 늘어났다.

반면 교통사고사망률은 1992년(34.4명)에 비해 44.5% 줄어든 19.12명으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보다 자살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40대가 20.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30대 19.1% 70대 이상 17.3% 50대 14.7% 60대 14.0% 20대 11.8% 10대 2.7% 순이었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별 연령 구조 차이를 감안해 만든 연령 표준화 사망률로 환산하면 18.7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4위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헝가리(27.4명), 핀란드(21.2명), 일본(19.9명)밖에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이홍식() 원장은 외환 위기 이후 경제 여건과 가족관계가 급격히 붕괴되면서 스트레스에 따른 자살이 급격히 늘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흡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