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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의혹 해명하라

Posted February. 26, 20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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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과 서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등 각계 인사 188명은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의 반핵반전() 및 평화실현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 핵개발을 둘러싸고 최근 시민사회단체들이 양극화되고, 3월 1일에는 서로 상반되는 대중집회가 계획돼 있다며 이러한 대립과 충돌이 한반도의 대결 분위기를 더욱 격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위기 상황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이 무력 제재 가능성을 제기한데서 비롯된 만큼 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 평화유지에 손상을 입히고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이동이나 재배치는 경계돼야 하며 이는 한미간 협의와 공조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국민 모두가 나서서 전쟁과 핵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북한과 미국도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수환 추기경, 서영훈 총재, 송월주() 전 조계종총무원장, 강원용() 목사,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김진현() 전 서울시립대총장, 김성훈() 중앙대교수, 오재식() 전 월드비전회장,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이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